‘최순실 게이트’영향 탓
나주 2센터는 개소식도 못해
‘최순실 사태’여파를 겪은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이 어렵게 됐다.
23일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도 경제과학국 내년 예산안에 대한 계수조정 소위원회에서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에 지원될 도비 10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또 창조경제혁신 펀드, 바이오화학 펀드 등 투입 예산 20억원도 삭감했다.
그동안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 예산은 의원들 심의 과정에서 ‘박근혜ㆍ최순실ㆍ차은택 예산’이라는 비판이 나와 삭감이 유력했다.
이로써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인건비 등 내년 운영 차질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 센터는 국비 17억원, 도비 10억원 등으로 내년 운영비를 충당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비도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삭감 기류가 강해 국회 예산 심의 통과가 불투명하다.
앞선 지난 4일 에너지 신산업 관련창업을 지원할 목적으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인 나주에 들어설 2센터도 개소식도 열지 못하고 연기됐다.
지난해 6월 여수에 문을 연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남 농수산 벤처 창업·육성, 웰빙관광 산업 발굴, 친환경 바이오화학 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전남도의회 한 의원은 “앞으로 국비 예산확보가 남아있어 일부나마 국회 심의를 통과하면 내년 추경예산에서 도비 부활 여지는 있지만, 순탄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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