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전범재판소(ECCC) 대법원은 23일 민간인 대학살 사건‘킬링필드’의 핵심전범 2명에 대해 법정 최고형인 종신형을 확정했다. 민간인 약 170만명을 학살한 캄보디아 급진공산주의 정권 크메르루주가 1979년 붕괴한지 37년이 지나서야 킬링필드 주범에 대한 단죄가 이뤄진 것이다. 캄보디아 전범재판소 대법원은 이날 반(反) 인륜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누온 체아(90) 전 공산당 부서기장과 키우 삼판(85) 전 국가주석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대로 종신형을 선고했다. 누온 체아와 키우 삼판은 크메르루주 정권 시절인 1975년부터 1979년까지 각각 2인자와 명목상의 지도자로서 강제이주와 반대세력 처형, 학살 등을 주도했다. 2006년 캄보디아 전범재판소 출범 이후 지금껏 기소된 킬링필드 전범은 총 9명에 그쳤다.
김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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