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는 작지만 알찬 기능으로 무장한 소형 가전제품들이 1인 가구의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거주 공간을 특색 있게 꾸미고 싶어하는 젊은층을 만족시킨 디자인 특화 제품들이 호응을 얻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22일 ‘싱글족’을 겨냥한 소형 가전 제품들의 누적판매가 2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지난 2010년 출시한 출고가 6만9,000원의 15리터(ℓ)짜리 전자레인지가 누적판매 110만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기존 20ℓ 용량의 제품보다 크기는 크게 줄였지만 전자레인지 내부의 실용 면적은 그대로 유지,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6㎏ 용량의 소형 전자동 세탁기(50만대), ‘상냉장ㆍ하냉동’ 공간절약형 콤비냉장고(20만대), 벽에 붙여 쓰는 벽걸이 드럼세탁기(12만대) 등 3~7년 전 출시된 제품들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2014년 출시된 더 클래식 냉장고도 테두리가 둥근 문과 은빛 손잡이의 복고풍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면서 여전히 월 평균 판매량 1,500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에 따르면 국내 전체 가전 판매량 중 소형 가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육박한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드럼세탁기를 포함해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작은 크기에도 고성능 기능을 탑재한 실속형 제품군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20,30대 싱글족을 위해 공간활용성과 디자인을 보장하면서도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춘 제품군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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