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탈당 러시에 “누구든지 국민의당에 오는 것 환영”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3일 “선(先) 총리 후(後) 탄핵을 고집하지 않겠다”며 야권 공조를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국민의당이 선도정당인 데다, 제가 야 3당 대표 중 가장 선배여서 어른답게 후배 대표들을 이끌어달라는 주변 말씀이 있어서 26일까지 정국 추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까지 총리 추천 문제로 더불어민주당과 신경전을 벌인 것에서 한 발짝 물러난 태도를 보였다.
박 위원장은 이어 “총리 문제로 야권 공조가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이 실망하고 정치권에 자극이 되기 때문에 일단 우리 당도 탄핵을 준비하면서, 이번 26일 집회에 당력을 총력적으로 경주해 당원 동원은 물론 집회에 전력을 다하자”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탄핵준비기획단을 발족시킬 것”이라며 “탄핵 소장의 작성 등 때문에 탄핵 준비에 며칠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탈당에 대해서는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눈을 크게 뜨고 이번 주를 지켜보는 게 필요하다”면서 “일부에서는 새누리당에서 탈당해서 나오는 분들과 함께 국민의당이 제3지대를 구성하느냐는 이야기를 하는데, 분명히 지난 총선 민의에 의거해 제3지대는 국민의당”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용태 의원과 만난 사실을 밝히면서 “개인적으로 누구든지 국민의당에 들어오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선 “남의 당 대권 후보이지만 아쉬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향후 전망에 대해 “탈당한 분들이 구성하는 제4당의 태동이 가능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런 변수에 따라 탄핵 전술도 유동적으로 대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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