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60)씨가 지난 4ㆍ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공천에 관여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박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씨가 새누리당 20대 총선 공천과 관련해 현역 비례대표 3명의 공천에 관여했다는 구체적 제보를 받았다”며 “당장 이름을 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씨의 공천 개입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의 발언을 거론하며 “검찰에 수사를 지휘하라”고 김현웅 법무부 장관에게 촉구했다. 김 장관은 “범죄 혐의가 특정되고 수사 단서가 있으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공천제로 공천을 87%로 했는데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 특히 비례대표 부분에는 전혀 손을 댈 수 없었다”며 ‘최순실 공천’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의 발언 이후 정치권에서는 문제 의원 3명의 이름을 놓고 4,5개의 서로 다른 명단이 회자되고 있다. 대부분은 청와대 쪽과 친분이 있는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는 모두 17명이 당선됐다.
이와 관련, 송희경 김종석 두 비례대표 의원은 “일부에서 (자신들이)최순실씨의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이 있다고 하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