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유일의 프로축구단인 충주 험멜축구단이 연고지 충주를 떠난다.
충주시는 22일 “험멜 구단이 충주시와 연고지 협약을 유지할 수 없음을 최근 서면으로 공식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험멜축구단은 의류업계의 전반적인 불황 등으로 축구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온 것으로알려졌다.
충주시는 험멜측에 매년 3억원씩 지원해오다 올해 지원금을 5억원으로 올렸다. 기업 후원을 통해 5억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었는데, 이는 경기 불황으로 무산됐다.
윤정훈 시 문화복지국장은 “험멜 모기업이 연간 40억원에 달하는 축구단 운영비를 감당하기 쉽지 않은 상황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윤 국장은 “험멜 구단 연고지 해지로 지역 꿈나무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학교축구부지원 확대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험멜은 충남 천안 등지로 연고지를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험멜축구단은 2013년 2월 충주시와 지역연고 협약을 맺고 지금까지 K리그 챌린지에 참가해왔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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