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뉴욕의 백범기념관이 박정희기념관으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뉴욕의 백범기념관이 박정희기념관으로?

입력
2016.11.22 02:01
0 0
지난 9월까지 백범 김구 선생 기념관이던 곳에 박정희 기념관이 들어선 모습. 페이스북 캡쳐
지난 9월까지 백범 김구 선생 기념관이던 곳에 박정희 기념관이 들어선 모습. 페이스북 캡쳐

미국 뉴욕 플러싱의 상가 지하에 자리 잡고 있던 백범 김구 선생 기념관이 보다 넒은 지상의 공간으로 옮겨진다.

윤영재 백범 김구 기념사업협회 뉴욕지회장은 22일 “백범 선생 영정 사진과 독립운동 당시 활동상을 엿볼 수 있는 사진 등의 자료들을 보다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며 “연내 새 장소에서 개관식을 갖고 손님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범 기념관은 지난 2009년 6월 임시정부 수립 90주년 기념식, 백범 선생 서거 60주기 추모식을 겸해 뉴욕의 한인 밀집지인 플러싱의 한 상가 지하에 둥지를 틀었다. 이후 이곳에서 매년 추모식이 열렸으며 한인 1.5ㆍ2세 등을 대상으로 한 민족교육 등 문화공간으로 활용됐다.

윤 회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기존 기념관을 유지하는 데 월 2,000달러 정도의 적지 않는 비용이 들었다”며 “월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곳으로 이전하게 된 만큼 보다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이전해 갈 장소와 구체적인 재개관 시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백범 기념관이 빠져 나온 자리에는 ‘박정희기념관’이 들어섰다. 해당 상가 주인이기도 한 홍종학 박정희 대통령 뉴욕기념사업회장은 “백범 기념간이 빠진 자리가 지하라 상업용으로는 나가지 않았다”며 “40여년간 미국 생활을 하면서 다시 보게 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관을 그 자리에 만들었다”고 말했다. 홍씨는 지난해 10월 제 4대 기념사업회장에 선출됐다. 홍 회장은 “100여명의 기념사업회 회원들 모임은 물론, 지역 한인들에게도 개방해 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관련 사진과 함께 “뉴욕의 ‘백범 기념관’이 ‘박정희 기념관’으로 둔갑하다니…”, “백범 김구 선생 기념관’이 최근 쥐도 새도 모르게 ‘박정희 기념관’으로 바뀌었다” 등의 글이 오르며 논란이 됐다.

정민승기자 ms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