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티스 스테파노풀로스 전 그리스 대통령이 숙환으로 별세했다. 그리스 언론은 스테파노풀로스 전 대통령이 20일 그리스 아테네의 병원에서 폐렴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고 21일 보도했다. 향년 90세.
보수당 신민당과 민주개혁당 등 소속으로 여러 차례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1995년부터 2005년까지 그리스 대통령을 지냈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두 차례에 걸친 대통령 임기 동안 솔직한 언변과 온화한 성품으로 그리스 정치 세력을 효과적으로 조정하는 역할을 하며 높은 인기를 누렸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스테파노풀로스 전 대통령의 별세 소식에 “고인은 고결한 통찰력을 지닌 도덕적인 인간이었다”는 말로 애도의 뜻을 표했다. 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그리스 대통령은 “공공선을 위해 이타주의를 실천하는 한편 품위와 일관성을 갖고 봉사한 모범적인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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