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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용 감독 "경기인 출신으로 야구협회장 출마, 어깨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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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용 감독 "경기인 출신으로 야구협회장 출마, 어깨 무겁다"

입력
2016.11.2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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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응용 야구학교 총감독/사진=스포츠투아이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김응용(75) 야구학교 총감독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선거에 나선다.

김응용 감독은 21일 본지와 통화에서 "후배들이 계속해서 추천을 해서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대한야구협회는 임원들의 비리 의혹으로 심각한 내홍을 겼었고, 대한체육회는 지난 3월 야구협회를 관리 단체로 지정했다. 6월에는 대한야구협회와 전국야구연합회, 대한소프트볼협회가 통합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 통합했다. 김응용 감독은 "어제(20일) 선배님들과 후배님이 계속해서 추천을 하더라. '(현장을) 많이 아는 사람인 경기인이 해보면 어떻겠나'라고 주변에서 계속 요청을 했다"며 "그래서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응용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를 써왔다. 1983년부터 2000년까지 18년간 해태 감독으로 9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01년에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팀을 이끌면서 2002년 또 한 번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았다. 2005~2012년에는 삼성 사장을 역임했고, 2013~2014년에는 한화 감독을 맡았다. 역대 감독 최다승(1567승) 기록도 김응용 감독이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야구아카데미 야구학교의 총감독을 맡는 등 유소년 야구에 더욱 각별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경기인 출신으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어깨가 더욱 무겁다. (협회장에 당선이 된다면) 빨리 (협회의) 정상화를 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협회는 21일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후보자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서면으로 후보자등록을 신청해야 한다. 또 기탁금(5,000만원)을 입금하고 입금표를 제출해야 한다. 만약 후보자가 득표수의 10%를 얻지 못한다면 돌려받을 수 없다.

신임 회장 후보자들은 오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선거운동 기간은 25일부터 29일까지 5일 간이다. 선거는 30일 오후 2시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무기명 투표로 시행된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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