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동물들이 환상적인 동화 속 주인공으로 변신했다.
동물전문매체 보어드판다는 아마추어 사진작가 레이첼 토타로 씨가 실험동물을 동화 속 주인공 콘셉트로 촬영한 사진을 보도했다. 토라토 씨는 평소 이탈리아 비영리 동물보호단체 ‘라 콜리나 데 코닐리(토끼의 언덕)’에 정기적으로 도움을 줄 만큼 실험동물의 권리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라 콜리나 데 코닐리는 실험동물을 구조하여 그들이 새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입양 보내는 활동을 한다.
토타로 씨는 “동화 속에서는 아무리 힘든 역경이 있어도 결국은 행복한 결말로 끝난다”며 자신이 실험동물을 동화 속 주인공 콘셉트로 촬영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동물모델들은 작은 몸집으로 12시간이 넘는 촬영을 씩씩하게 견뎌냈다. 하반신이 마비된 기니피그 ‘파키타’는 달콤한 토마토 조각을 보상으로 받는 대신 ‘인어공주’가 되었고, 11마리의 쥐 무리는 콩 요구르트를 찾으며 ‘신데렐라’의 드레스 장인이 되었다. ‘비밀의 화원’의 주인공이 된 토끼 ‘오피시나’는 생애 처음으로 바깥세상을 구경하게 되었다.
토타르 씨는 자신의 사진이 널리 퍼져 더 많은 실험동물이 동화처럼 행복한 결말을 맞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의 사진은 2017년 달력으로 만들어지며, 판매수익은 실험동물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정유경 인턴기자 (서강대 프랑스문화 4)Rachele Totaro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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