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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철의 관전 노트] 흑 모양이 넓어지다

입력
2016.11.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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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박정환 9단

흑 탕웨이싱 9단

큰 기보
큰 기보
참고1도
참고1도
참고2도
참고2도

<장면 7> 세계대회 우승을 결판 내는 마지막 한판이 주는 압박감은 어느 정도일까. 4국을 진 박정환은 “한판 남았다. 언제 다시 이런 큰 승부에서 5국을 둘지 모른다.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정환에게 세계대회 결승이 첫 경험은 아니다. 2011년 지금은 역사에만 남아 있는 후지쓰배에서 첫 세계대회 우승을 일궜다. 열여덟 살이었다. 2015년 LG배 결승전에서는 김지석과 1대 1로 맞선 뒤 마지막 판을 이겨 두 번째 세계대회 우승을 해냈다.

응씨배 결승전 한국 선수단 단장 유창혁은 세계대회에서 여섯 차례 우승했다. 1997년 3회 응씨배 우승컵에 직접 입을 맞춘 주인공이다. “대국을 앞두고 당연히 긴장된다. 하지만 일단 시작하면 대국 자체에 몰두하며 최종국이라는 부담은 보통 잊어버린다”고 말했다.

한국보다 1시간 빠른 중국 시간 9시에 첫 수를 두어 거의 3시간이 흘렀다. 흑1로 101수 째. 탕웨이싱답게 백돌에 탕하고 부딪쳤다. 흑이 느긋하게 둘 때는 아니다. <참고1도> 흑1로 두는 것은 통이 작다. 백4, 6으로 슬슬 두기만 해도 백 흐름으로 간다.

백3에 늘면 흑이 2로 막아 좋아할 것이다. 백2로 젖혔고 이에 흑은 3에 끊어 계속해서 강공이다. 흑7까지 꾹 막았다. 중앙에 드러누운 흑돌과 왼쪽이 어울리며 흑 모양이 넓어졌다. <참고2도> 백1까지 들어가는 것은 위험하다. 박정환은 조금 참고 백8로 날았고 탕웨이싱은 흑9로 쓱 다가왔다. 12시 점심시간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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