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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LG유플러스 애장품ㆍ목소리ㆍ재능 기부로 장애인에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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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LG유플러스 애장품ㆍ목소리ㆍ재능 기부로 장애인에 희망을

입력
2016.11.2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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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지난 9월 장애 아동들이 공부하고 있는 경기 광주시 ‘한사랑학교’를 찾아 6~7월 사내에서 진행한 온라인 경매ㆍ바자회 행사로 모은 수익금 2,000여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지난 9월 장애 아동들이 공부하고 있는 경기 광주시 ‘한사랑학교’를 찾아 6~7월 사내에서 진행한 온라인 경매ㆍ바자회 행사로 모은 수익금 2,000여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부회장님의 애장품 드론이 95만원에 낙찰됐습니다!”

지난 6월 LG유플러스 직원들은 짬이 날 때마다 사내 포털 사이트에 접속해 눈에 불을 켜고 마우스를 클릭했다. 장애아동 학교 건립 지원을 위해 임직원들이 내놓은 애장품으로 진행된 ‘2016 즐거운 나눔 온플러스(ON+) 온라인 경매’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직원들은 저마다 댓글로 낙찰가를 적어냈다. 경매에 나온 물품만 총 151개. 임원들의 애장품 71개와 유아인, 쯔위 등 LG유플러스 광고모델의 의상 80점을 낙찰 받기 위해 직원들이 5일간(6월 20~24일) 클릭한 온라인 경매 코너의 조회 수는 10만9,497건에 달했다. 임직원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경매는 1,894만4,000원의 수익금을 남기며 마무리됐다. 경매 시작 가격인 648만5,000원의 3배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전체 기증품 중 낙찰가 1위의 영예는 LG유플러스의 수장인 권영수 부회장에게 돌아갔다. 권 부회장이 내놓은 드론은 10만원으로 경매가 시작돼 이용근 네트워크본부 홈단말기술팀 사원에게 95만원에 낙찰됐다. “휴가 때 드론으로 멋진 영상을 촬영하며 즐거운 경험을 하기 바란다”는 권 부회장의 말에 이 사원은 “평소 기계를 좋아하는데 맘에 들었던 드론을 낙찰 받게 돼 기부 의미도 살릴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 부회장의 드론은 경매에서 최고 낙찰가, 최다 조회수, 최다 댓글수 ‘3관왕’을 차지했다.

LG유플러스가 임직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이색적인 이벤트를 통해 장애인들을 위한 나눔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6월 온라인 경매에 이어 7월 오프라인 바자회를 열어 모금한 2,000여만원의 성금은 추석을 앞둔 지난 9월 경기 광주시의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산하 중증장애인 교육시설 ‘한사랑학교’ 건립 자금으로 전달됐다. 송태희 한사랑학교장은 “중증장애 청소년들을 위한 시설 공사와 자료 구입 등에 보탤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1997년 개교해 80여명의 중증장애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는 한사랑학교는 이달 중 고등 과정 교육을 제공할 3층 규모의 추가 시설 완공을 앞두고 있다.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의 ‘목소리 오디션’도 최근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목소리 오디션은 정보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시각장애인들이 음성으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목소리 재능기부 활동이다. 발성 및 낭독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50여명의 임직원들은 현재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사옥에 설치돼 있는 전문 녹음 공간에서 심리학 분야 신간도서 5권을 음성으로 완성해 가고 있다. 완성된 낭독 녹음 파일은 LG상남도서관의 ‘책 읽어주는 도서관’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앱)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를 통해 전국 점자도서관, 특수학교 등에 연말까지 배포될 예정이다.

전 직원이 모두 참여하는 봉사활동도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각 조직별로 봉사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1담당 1나눔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이달엔 44개 조직 1,417명의 직원이 시각장애 아동의 학습 향상을 위한 팝업북(펼치면 입체적으로 그림 등이 튀어 나오거나 움직이는 특수도서)을 직접 제작하고, 청각장애아동 수술기금 마련을 위한 저금통 만들기 등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LG유플러스가 장애인들의 정보기술(IT) 활용능력 향상을 위해 개최한 ‘글로벌 장애청소년 IT챌린지 대회’에서 각국 장애 청소년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LG유플러스가 장애인들의 정보기술(IT) 활용능력 향상을 위해 개최한 ‘글로벌 장애청소년 IT챌린지 대회’에서 각국 장애 청소년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의 장애인 대상 사회공헌 활동은 국경도 초월한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장애아동까지 초청해 정보기술(IT) 교육을 제공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글로벌 장애청소년 IT챌린지’ 대회가 대표적이다. 이 대회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4개국 장애청소년 100명과 각국 IT 전문가, 공무원 등 총 260여명이 참가했다. 각국 청소년들은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사전에 나눠준 온라인 교육자료를 기반으로 지역 예선을 거쳐 선발된 뒤 대회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대회는 게임 설계, 문서 작성 및 편집 프로그램을 활용한 포스터 디자인, 문서 작성대회 등 다양한 종목으로 진행됐다. 특히 포스터 디자인 종목은 LG유플러스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서 고객들이 투표로 직접 참여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대회 최고상을 수상해 한국 방문 연수 기회를 얻은 인도네시아의 프라무디타야 드얀프라바스와라(20)씨는 “IT 활용 능력은 장애를 극복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열심히 공부했다”며 “IT 강국인 한국에서 연수를 받을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2011년 베트남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개최되는 글로벌 장애청소년 IT챌린지는 이달 중국 양저우(揚州)에서 올해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황상인 LG유플러스 최고인사책임자(전무)는 “장애 청소년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실생활의 불편함을 줄여주는 의미 있는 일에 물품 기증, 재능 기부 등으로 참여할 수 있어, 직원들의 호응이 높다”며 “앞으로도 임직원이 직접 참여해 소외된 이웃에게 온기를 더하는 따뜻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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