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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 블로킹’ 한전, 대한항공 잡고 4연승…선두 턱밑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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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 블로킹’ 한전, 대한항공 잡고 4연승…선두 턱밑 추격

입력
2016.11.2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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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한국전력의 아르파드 바로티(가운데)가 2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17 V리그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서 강한 공격으로 수비 벽을 뚫고 있다.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을 3-1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한국전력 제공
프로배구 한국전력의 아르파드 바로티(가운데)가 2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17 V리그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서 강한 공격으로 수비 벽을 뚫고 있다.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을 3-1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한국전력 제공

‘철벽 블로킹’을 앞세운 한국전력이 홈에서 선두 대한항공을 잡고 4연승을 내달렸다. 올해 KOVO컵 우승에 이어 V리그에서도 한국전력의 돌풍은 이어졌다.

한국전력은 2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17 V리그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서 3-1(25-23 25-20 24-26 25-15)로 승리했다.

지난달 20일 1라운드에서 대한항공에 당한 0-3의 완패를 완벽하게 되갚아주며 4연승을 내달린 한전은 7승3패(승점 19)를 기록, 선두 대한항공(7승2패ㆍ승점 20)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대한항공은 5연승 도전이 막혔다.

한국전력은 높이와 수비에서 앞섰다. 팀 블로킹 11개를 기록해 7개에 그친 대한항공보다 한 뼘 더 뛰어올랐고, 대한항공의 팀 공격성공률을 45.05%로 묶었다. 세터 강민웅은 상대 블로킹을 무력화하는 질 좋은 토스를 줄기차게 공급했고, 아르파드 바로티(23점)와 전광인(15점)은 좌우에서 상대를 흔들었다.

1세트부터 한국전력의 뒤집기가 나오며 수원체육관이 달아올랐다. 한국전력은 1세트 초반만 해도 지난 17일 삼성화재와의 풀세트 접전 피로가 남아있는 듯 연달아 헛손질했다. 13-19로 끌려가며 세트를 내줄 위기에 처했던 한국전력은 그러나 상대 외국인 선수 미차 가스파리니의 서브 범실에 편승해 반격을 시작했다. 서재덕은 퀵오픈과 오픈으로 중요한 득점을 연달아 올렸고, 전광인의 오픈 공격으로 22-22, 동점까지 만들었다. 곽승석의 퀵오픈을 강민웅이 블로킹으로 막아서며 한국전력이 1세트를 챙겼다.

분위기를 탄 한국전력은 2세트를 손쉽게 잡았다. 18-16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한국전력은 서재덕이 퀵오픈과 스파이크 서브를 연달아 성공하며 21-17로 점수를 벌렸고, 아르파드 바로티가 오픈공격으로 2세트를 25-20으로 마무리했다.

3세트는 치열한 공방 끝에 대한항공이 26-24로 반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4세트 초반 9-3까지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서재덕의 연속 쳐내기 득점으로 18-9까지 달아난 한국전력은 24-15에서 서재덕의 밀어넣기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1(25-20 25-19 15-25 25-19)로 꺾고 선두로 올라섰다. 흥국생명은 3연승과 함께 6승 2패(승점 17)로 IBK기업은행(5승 3패ㆍ승점16)을 2위로 끌어내렸다. 최근 2연패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4승 4패(승점11)로 3위 자리에 머물렀다.

수원=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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