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수술을 받은 40대 가장이 정신지체 장애를 앓는 아들을 목 졸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쯤 전주시 완산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이 아파트에 사는 김모(48)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가 투신한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집을 찾아갔다가 목이 졸린 채 숨져 있는 정신지체 장애 1급인 아들(17)을 발견했다. 안방 침대에 누워 있던 아들은 목이 졸린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사건 발생 당시 김씨의 아내는 나머지 두 자녀를 데리고 외출 중이었다.
김씨 아내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남편이 몸이 불편한 자신과 수발을 해야 하는 아들 때문에 힘들어했고 1주일 전에 암 수술을 받고 퇴원한 후 우울증이 심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가 신병을 비관해 아들을 살해하고 아파트에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건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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