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모 엄마 이선미, 박수홍 엄마 지인숙, 허지웅 엄마 김현주 여사(왼쪽부터)
[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SBS '미운 우리 새끼'가 금요 예능의 강좌로 등극했다. 지난 8월 첫 방송 이후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와 MBC '나 혼자 산다'에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무려 12주 연속 시청률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일등공신은 단연 김건모, 박수홍, 허지웅의 어머니다. MC 신동엽, 한혜진, 서장훈에 뒤지지 않는 입담으로 금요일 밤을 주름잡고 있다. 노총각 3인방 어머니들의 스타일을 분석해봤다.
아들 흉보는 건 못 참는 맘크러시
김건모 어머니는 반백살 아들의 자랑을 쉴 새 없이 늘어놓는다. "우리 아들 최고"라는 마인드가 강하다. 다른 출연자들의 아들 험담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한다. 조금은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시어머니 스타일에 가깝지만 입담은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다. 아울러 특유의 독설과 강렬한 눈빛으로 '맘크러시' 매력을 뽐내고 있다. 서장훈이 아들 김건모를 디스하자 눈빛 하나로 제압했다. "언제 한 번 걸리기만 해보라"며 으름장을 놔 웃음을 줬다. MC 신동엽이 "아들의 여성편력이 심한 것 아니냐"고 공격해도 김건모 어머니는 "세심하게 고르는 것"이라며 두둔했다. 아들이 핏대를 세우며 짐볼의 바람을 넣는 모습에 "참 정신연령 낮다. 모자란 것 같다"면서도 "끈기 있다"고 칭찬을 빼놓지 않았다.
망가지는 아들에 한숨 쉬는 교양미
박수홍 어머니는 교양이 넘친다. 신동엽이 놀려도 항상 존댓말을 쓰며 우아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47세 클러버 아들의 일상을 볼 때면 "우리 아들 이미지가 망가지는 것 같다", "쟤가 왜 저러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박수홍은 마치 보란 듯이 일탈을 즐겼다. 왁싱을 하고 할로윈을 맞아 스머프 분장을 한 채 클럽을 갔다. 박수홍 어머니는 "엄마들은 모르는 게 많다. 나도 조금 변한 게 내려놓게 됐다"고 체념했다. 하지만 아들의 결혼 관련해서는 물러섬이 없었다. 박수홍은 가족들의 반대로 결혼이 무산됐다며 "너무 큰 배신감이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줬다. 박수홍 어머니는 "내가 볼 땐 아니었다. 식구들도 아니라고 했다. 어른들이 80%는 볼 수 있다. '정말 안 했으면 좋겠다, 걱정된다'고 했다. 아들이 힘들어 했다"며 미안해했다.
결벽증 아들에 돌직구 날리는 친근함
허지웅의 어머니는 친구 같다. 다른 출연자들의 아들을 쉽게 험담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여느 엄마들처럼 아들 자랑만 하지도 않는다. 결벽증이 심한 아들의 모습에 "병적이다. 쟤는 혼자 사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또 "(아들 같은 사위면) 내 딸이 너무 피곤할 것"이라며 솔직하게 말했다. 무엇보다 아들의 입장을 먼저 헤아릴 줄 안다. 아들의 이혼 결정에 "안 맞는 부분이 있으니 헤어지지 않았겠나"며 이해했다. 특히 아들의 여자친구들에 대해 "내가 아는 여자들은 다 예뻤다. 첫 번째는 착하고, 두 번째는 예뻤다. 세 번째는 예쁘고 키도 크고 착하기도 했다. 전 부인이다. 아쉽다. 내가 뭐라 할 게 아니고 본인들이 결정을 내린 거니까. (전 며느리가) 아까운 아이라고 생각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SBS 제공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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