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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 안보관련 3대 요직(법무장관ㆍ국가안보보좌관ㆍCIA 국장) 인선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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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 안보관련 3대 요직(법무장관ㆍ국가안보보좌관ㆍCIA 국장) 인선 완료

입력
2016.11.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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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의 안보관련 3대 요직을 맡게 된 제프 세션스(법무장관), 마이클 플린(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오(CIA 국장) 내정자.
트럼프 행정부의 안보관련 3대 요직을 맡게 된 제프 세션스(법무장관), 마이클 플린(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오(CIA 국장) 내정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의 안보관련 3대 핵심 요직에 비주류ㆍ강경파 인물을 내정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8일 최측근인 제프 세션스(69ㆍ앨라배마) 상원의원을 초대 법무장관, 마이클 플린(58)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오(53ㆍ캔자스) 하원의원을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각각 발탁했다. 이들 세 명의 인선 가능성은 전날부터 워싱턴 정가에 파다했는데, 트럼프 정권인수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보도자료에서 “세션스 의원을 법무장관으로 지명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그는 20년간 상원에서 활동하면서 매우 존경받아 온 인물로, 세계적 수준의 법의식을 갖추고 있고 진정으로 훌륭한 법무장관이 될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플린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해서는 “극단주의 이슬람 테러를 격퇴하고 여러 지정학적 도전과제에 잘 대처해 나가며 국내외에서 미국인들의 안전을 지키는 일을 플린과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면서 “군사와 정보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나와 내 행정부에 아주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오 CIA 국장 지명자에 대해서는 “폼페오 의원을 CIA 국장에 임명하게 돼 자랑스럽다. 국가를 위해 명예스럽게 봉사했고 평생을 시민들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싸워왔다. 미국인과 우리 동맹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헌신하는 정보기관의 훌륭한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선은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과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수석고문 1차 인사에 이은 2차 인사로 안보직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세션스 의원이 국내 안보와 치안, 플린 국가안보보좌관이 국내 안보에 더해 대외 안보를 책임지는 구조다.

세션스 내정자는 지난 2월 공화당 주류 인사들이 모두 반대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 최초로 지지선언을 하고 나선 뒤 최측근으로 부상했다. 인종주의자라는 비판을 받을 정도로 력한 불법 이민단속과 보호무역주의를 주창하는 인물이다.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도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에게 외교ㆍ안보정책을 조언한 핵심 브레인이다. 2012~2014년 DIA 국장을 지낸 플린 내정자는 국장 재직 시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소극적인’군사 정책을 노골적으로 비판하다가 대장 승진에서 누락된 뒤 쫓겨났다. 올해 3선인 폼페오 내정자는 공화당내 강경성향의 ‘티파티’ 소속으로, 오바마 행정부의 최대 외교실패 사례인 2012년 리비아 벵가지 미국 영사관 테러사건 관련 특위에서 활동했다. 폼페오 내정자도 올해 대선에서 일찌감치 트럼프 후보 지지 선언을 내놓아 충성심을 인정받았다.

안보분야 3대 수장 모두 이민ㆍ안보ㆍ군사 등 대외 정책에서 강경 성향이지만, 세션스 내정자와 플린 내정자는 한국에 대해서는 평소 이해의 폭이 넓고 우호적인 입장을 유지해왔다. 세션스 내정자의 경우 상원의원 지역구인 앨라배마 주에 현대자동차가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이며, 플린 내정자도 한국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수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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