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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고교 시절부터 승마 특기생 없던 이대 간다 장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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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고교 시절부터 승마 특기생 없던 이대 간다 장담”

입력
2016.11.1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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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없으면 부모를 원망하라

정씨 SNS 글 우리 겨냥한 얘기

대통령 친분ㆍ집안 내력 봤을 땐

서울대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

정유라씨 계정으로 확인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정유라씨 계정으로 확인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유연이가 이화여대뿐만 아니라 서울대도 무난히 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최순실(60)씨 딸 정유라(20ㆍ개명 전 정유연)씨가 고교 시절부터 “이화여대에 갈 수 있었다”고 자신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정씨와 가깝게 지냈던 승마 선수 A(19)씨 아버지 B(49)씨는 18일 한국일보와 만나 “정유라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이화여대에 갈 수 있다’고 얘기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B씨는“유연이가 고교 2학년이던 2013년부터 이화여대 입학 얘기를 했는데 당시만해도 이대가 승마 특기생을 뽑는 학교가 아니라 승마를 시키는 학부모들은 다들 의아해 했다”고 떠올렸다. 이화여대가 체육특기자 종목에 승마를 추가하기로 결정한 것은 2013년 5월인데, 그 즈음 이미 정씨 측이 특혜 입학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지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이어 “하지만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했던 유연이네 집안 내력이나 돈을 생각하면 더 좋은 대학은 왜 못 가겠냐는 얘기가 곧 퍼졌다”고 귀띔했다. 정씨는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비싼 말 4~5마리를 시합에 나와 고작 1,2마리 뿐인 다른 선수들이 당해내기 어려웠다고 B씨는 기억했다.

B씨에 따르면 처음에는 정씨의 호언장담을 반신반의하던 학부모들은 곧 이를 반겼다고 한다. 승마 특기생을 선발해 온 학교가 한양대, 한체대, 단국대 등으로 극소수였기 때문이다. B씨는 “유연이가 명문대에 진학하면 나머지 선수들 입학 문이 넓어지는 격이었다”고 덧붙였다.

정유라. 유튜브 캡처
정유라. 유튜브 캡처

그는 또 “유연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능력 없으면 부모를 원망하라’고 적은 것은 우리 아이를 겨냥해 한 얘기”라고 말했다. 정씨와 A씨는 2014년 3월부터 인천아시안게임 직전까지 6개월간 마방(馬房ㆍ마구간)을 함께 쓸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지만 대회 직전 사이가 멀어지면서 A씨에게 공격적인 언사를 쏟아냈다는 것이다. B씨는 “유연이 남자친구가 승마 선수들 단합 대회에서 선배 행세를 해서 크게 다툼이 일었다. 승마계가 워낙 좁은데 사이가 안 좋다 보니 유연이가 솔직히 기존에 특기생을 뽑아온 학교가 아닌 학교로 진학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교육부가 정씨의 입학 취소 결론을 내렸다는 소식에 환영을 표시한 B씨는 “정유라 사태는 이대뿐 아니라 승마계 전체를 갈아엎어야 할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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