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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찰ㆍ소방, 수험생 수송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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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찰ㆍ소방, 수험생 수송 ‘맹활약’

입력
2016.11.1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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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일인 17일 부산에서는 경찰과 소방당국의 발 빠른 대처로 순조로운 입실이 이뤄졌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2상황실에 접수된 수능 관련 신고는 모두 141건으로, 수험생 수송이 111건, 수험표 찾아주기가 11건으로 나타났다. 또 수능 시험장 이름이 헷갈려 잘못 도착한 수험생 2명을 수험표에 적힌 시험 고사장으로 긴급 후송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8시 7분쯤 부산 경남공고 앞에 도착한 수험생 최모(18)군은 자신의 수능 시험장 경남고교를 경남공고로 착각해 경찰 순찰차량을 얻어 타고 가까스로 시험장에 입실했다.

또 오전 8시 3분쯤 양정교차로에서 택시를 타고 시험장으로 향하던 수험생 강모(18)군은 차가 막혀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자 경찰에 도움을 요청, 어렵사리 시험장에 도착한 강군은 고사장 정문을 잠그려는 교사에게 거듭 부탁해 이날 8시 13분 겨우 입실했다.

이날 오전 6시 50분에는 수영구 망미동 사거리에서 다리를 다친 김모(18)양이 수능 시험장인 덕문여고 4층 시험장까지 올라가는데 무리라고 판단, 경찰 112상황실에 전화를 해 경찰관의 부축을 받아 무사히 교실에 도착했다.

경찰은 또 이날 오전 6시 30분 부산시교육청으로부터 급성맹장염과 폐렴으로 병원에서 시험을 치러야 하는 수험생 2명을 위해 수능 문제지를 호송하기도 했다.

부산소방본부도 수능 지각생 6명을 태우고 시험장까지 무사히 후송했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2분 동래구의 한 아파트에서 충렬고까지 출발하려던 수험생 이모(18)군이 소방 구급차량을 얻어 타면서 겨우 지각을 면했다.

오전 7시 39분 사하구청 앞에서 발을 구르던 여고생 김모(18)양은 인근에 대기하고 있던 소방 구급차량에 올라탄 덕분에 시험장인 부산여고에 제 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또 오전 7시 38분쯤에는 수영구 망미동 도시고속도로에서 이모(19)군이 차량정체로 어려움을 겪다 구급차량을 타고 시험장인 지산고에 무사히 발을 디뎠다. 수술치료로 병원에 입원해 거동이 불편했던 수험생 이모(18)군도 소방 순찰차량의 도움으로 시험장에 들어갔다. 소방본부는 이날 총 5건의 수험생 수송지원 요청을 접수, 6명의 지각생과 병원 입원으로 몸이 불편한 1명의 수험생을 시험 고사장으로 후송했다. 한편 이날 부산에서는 59개 고사장에서 3만5,724명이 수능시험에 응시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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