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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분노 들끓는데… 정홍원 ‘마녀사냥’ 박 대통령 감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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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분노 들끓는데… 정홍원 ‘마녀사냥’ 박 대통령 감싸기

입력
2016.11.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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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재직 당시 정홍원 총리 모습. 연합뉴스
국무총리 재직 당시 정홍원 총리 모습. 연합뉴스

“초대 총리로서 숱하게 대화, 박 대통령 아는게 많다는 느낌”

김진태는 “촛불은 촛불일 뿐 바람 불면 다 꺼져” 발언 논란

박근혜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정홍원 전 총리가 17일 최순실 게이트로 하야 위기에 몰린 박 대통령 구하기에 나섰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실체와 증거보다는 추측과 확인되지 않은 의혹들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그렇게도 금기시하는 마녀사냥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진실 규명도 되기 전에 대통령에게 무한 책임을 지라는 요구와 주장 또한 결코 법 앞의 평등이 아니다. 그것은 일시적 분풀이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총리는 그러면서 “제가 2년 간 총리로 재직하면서 회의나 면담 등 기회에 대통령을 숱하게 많이 만났고 많은 대화를 나눠봤다”며 “대통령이 오랫동안 공부를 많이 해서 너무 많이 알고 있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 대통령이 너무 많이 알면 국정이 일방적으로 경직되기 싶다는 걱정을 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런 점에서 ‘외부의 조력이 없이는 판단도 제대로 못하는 대통령’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는 일부의 주장은 저로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스스로 자백했고 몸통임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며 “정 전 총리는 국민적 분노를 ‘마녀사냥’으로 치부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친박계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며 촛불 민심을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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