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자율주행차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6 LA 오토쇼’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자율주행차를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는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콘셉트카로 미국자동차공학회(SAE)의 완전자율 등급(운전자 개입 없이 스스로 목적지까지 달릴 수 있는 수준)인 레벨 4를 만족시킨다. 현대차는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에서 실제 주행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는 양산중인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외관상 차이는 거의 없다. 그러나 차 앞면에 장착된 라이다(LIDARㆍ레이저를 발사해 3차원으로 주변을 인지하는 센서 장치)와 카메라가 기존 지능형차간거리제어장치(ASCC),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 등과 결합해 차량의 정확한 위치와 주변 환경 정보를 감지, 스스로 운전할 수 있다.
이 날 현대차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신생혁신기업(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오픈콜) 행사를 가졌다. 현대차는 이번에 선정된 전기차 기반 카셰어링 업체인 ‘웨이브카’등과 함께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번 오토쇼에서 아반떼 등 승용차 7대, 싼타페 등 레저용 차량(RV) 4대, 쏘나타 충전식 하이브리드차(PHEV) 등 친환경차 5대, 튜닝카(쇼카) 2대 등 총 19대를 출품했다.
한편,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이번 LA 오토쇼에서 별도 전시공간을 마련해 ‘G80 스포츠’를 북미 지역 최초로 선보였다. 3.3 터보 GDi 엔진으로 최고출력 370마력의 성능을 갖춘 G80 스포츠는 내년 봄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는 1.6 터보 엔진을 갖춘 쏘울 터보 모델을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쏘울 터보는 다음달부터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기아차는 니로, 쏘울 전기차 등 총 29대 차량을 전시한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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