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지도부 무력화 나선 비박…탈당·분당 가능성 고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지도부 무력화 나선 비박…탈당·분당 가능성 고조

입력
2016.11.17 04:40
0 0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비박계 중진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아 일부 자리가 비어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비박계 중진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아 일부 자리가 비어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이정현 주관 최고-중진 간담회

김무성 등 비박계는 전원 보이콧

비상시국위선 朴 거취 논의 대조

지도부 총사퇴 요구가 사실상 묵살당하자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이 16일 당의 공식회의를 전면 보이콧하며 지도부 무력화에 나섰다. 탈당과 분당 등 언급을 피해 왔던 결별 암시 표현들도 등장했다. 결국 당이 쪼개지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하다.

비박계의 공세는 오전부터 시작됐다. 이날 이정현 대표가 여의도 당사에서 주재한 최고의원-중진의원 연석 간담회에는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 등 비박계 중진 의원이 전원 불참했다. 4선 이상 비박계 중진은 심재철 정병국(이상 5선), 강길부 김재경 김정훈 나경원 신상진 이군현 주호영 한선교(이상 4선) 의원까지 12명이다. 전날 이 대표는 3선 의원들과의 간담회를 가지려다 참석자가 안상수 의원 한 명뿐이자 취소한 바 있다.

대신 비박계 의원들은 당내 또 하나의 지도부 격인 비상시국위원회 대표단 회의를 열어 현안을 논의했다. 실무간사 격인 오신환 의원은 회동 후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에서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미루고자 하는 듯한 모습은 유감”이라며 “국민께 이미 약속된 대로 적극적이고 즉각적으로 수사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회의에서는 당 지도부 사퇴, 하야나 탄핵 등 박근혜 대통령의 거취와 탈당, 거국중립내각 구성 등 총체적 수습방안이 논의됐으나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비상시국위원회는 오는 20일 다시 회의를 열고 난국의 해법을 재논의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지도부 사퇴를 주장하며 이 대표 주재 공식 회의에 불참하고 있는 정진석 원내대표가 참석해 비박계에 힘을 실었다.

“靑만 보며 黨 망가뜨리나”

유승민 등 잠룡들도 파상공세

남경필 “버티면 결심” 탈당 시사

비박계 대선 잠룡들도 친박계의 정계 은퇴, 탈당, 분당 등을 언급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독일 출장 중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취재기자 간담회에서 “당 대표는 물러나야 하며 그 뒤에 숨은 진박(眞朴)은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며 “(지도부가) 버티기를 한다면 새로운 시작을 위한 고민, 중대 결심을 할 것”이라며 탈당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남 지사는 이 대표에 대해선 “박근혜교를 믿는 사이비 종교의 신도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상식에서 너무 벗어나 있다”고 날을 세웠다.

유승민 의원은 지역 기자 간담회에서 “아직도 청와대만 바라보며 맹종하는 당 지도부가 버티는 것은 하루하루 당을 망가뜨리는 일”이라며 이 대표가 주장한 1월 21일 전당대회까지는 “당이 버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며 국회에서 나흘째 단식농성 중인 이준석 전 비대위원 등 원외당협위원장 5명은 “당 대표가 당의 위상을 추락시키는 해당행위를 하고 있다”며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한 라디오에서 “의원들 중에 분당 의견을 제시하는 분들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상현 기자 lss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