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가 공동 6위에 오르며 1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SK는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2016~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김선형(23점ㆍ8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76-66으로 승리했다. 4승5패가 된 SK는 이날 패한 창원 LG와 함께 공동 6위가 됐다. 아직 5할 승률엔 미치지 못했지만 중위권을 유지하며 2라운드 이후 기회를 엿볼 수 있게 됐다. 반면 올 시즌 우승후보로 꼽힌 모비스는 3연승 도전에 실패하며 3승6패, 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전반까지 두 팀은 31-31로 팽팽히 맞섰으나 3쿼터부터 SK 쪽으로 무게 중심이 기울었다. SK는 3쿼터에 김선형과 신인 최준용이 나란히 9점씩 넣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또 코트니 심스도 6점, 김민수가 5점씩 보태는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점수 차를 11점까지 벌린 가운데 3쿼터를 마쳤다.
전반에 4득점으로 잠잠했던 김선형까지 후반부터 가세했다. 3쿼터 종료 5분31초를 남기고속공 상황에서 호쾌한 원핸드 덩크슛을 림에 꽂으며 47-39를 만들어 분위기를 SK 쪽으로 가져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4쿼터에서도 고비마다 해결사로 나섰다. 김선형은 모비스가 함지훈의 3점 플레이로 71-60으로 따라붙은 종료 4분26초를 남기고 3점슛을 넣었고, 다시 72-65까지 좁혀진 종료 46초 전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슛을 추가했다. 심스도 24점, 23리바운드의 ‘더블더블’로 공격을 주도했다. 모비스는 3점슛 13개를 던져 1개밖에 넣지 못하는 극심한 외곽슛 난조에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29-49로 크게 밀렸다.
한편 창원체육관에서는 안양 KGC인삼공사가 홈 팀 창원 LG를 84-76으로 제압하고 인천 전자랜드와 공동 4위(5승4패)로 올라섰다. KGC인삼공사는 3쿼터까지 64-70으로 뒤졌으나 마지막 4쿼터에 LG 공격을 단 6점으로 묶고 20점을 넣어 짜릿한 역전승을 연출했다. KGC인삼공사의 데이비드 사이먼은 31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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