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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협력해 초연결시대 세계 문화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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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협력해 초연결시대 세계 문화 주도”

입력
2016.11.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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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한국일보 주최로 열린 차이나포럼에 참석한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hongik@hankookilbo.com
1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한국일보 주최로 열린 차이나포럼에 참석한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hongik@hankookilbo.com

세계가 또 한번 변화를 맞고 있다. 개인과 개인을 잇는 모바일 시대를 넘어 개인과 사물이 연결되는 초연결 시대의 도래를 앞두고 있다. 모바일 시대는 개인주의 문화가 근간인 서구에 적합할지 몰라도, 초연결 시대에선 공동체주의가 보편 정서로 있는 동북아시아 국가들이 유리할 것이다. 초연결 시대에서는 개인이 수많은 개인ㆍ사물 등과 연결된 하나의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 바뀌면서 일본 전자산업을 추월했듯 초연결 시대를 잘 활용하면 한국은 또 다시 도약할 수 있다. 특히 중국과 손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은 민감한 소비자, 혁신적인 기술 등을 갖춰 아시아 소비시장을 대표하는 바로미터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중국은 세계 최대 시장을 갖고 있다. 사물인터넷(IoT)ㆍ자동차ㆍ반도체가 앞선 한국과 전기자동차ㆍ공유경제ㆍ모바일 인터넷이 발달한 중국은 각자의 기술우위를 바탕으로 협력할 수 있는 여건도 갖추고 있다. 한국이 새로운 문화와 기술의 시험장 역할을 맡고, 중국이 상용화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면 세계 문화를 주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양국은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ㆍ빠른 추격자)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ㆍ시장 선도자)가 돼 새로운 성장 동력도 마련할 수 있다. 양국 기업이 지분투자ㆍ제휴 등을 통해 동북아 문화의 산업화ㆍ국제화 등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한국은 이 과정에서 드라마ㆍ예능ㆍ패션 등 콘텐츠를 수출하는 수준을 넘어 문화상품이 소재ㆍ소프트웨어ㆍ하드웨어ㆍ서비스 등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산업체인을 구축해야 한다. 그래야 한류도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다.

◆프로필 = S-LCD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자 LCD사업부 사장 등을 지낸 장원기 사장은 2011년 12월부터 중국삼성을 이끌고 있다. 2004년에는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도 수상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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