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실제 건강수명보다 7년 이상 더 건강하게 살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생활용품 기업 뉴스킨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파마넥스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건강수명 인식’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이 바라는 건강 수명은 평균 80.5세였다. 그러나 지난 2014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분석한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73.2세(2014년 기준)였다. 실제 자신의 건강수명보다 7.3년이나 더 건강하게 살기를 바라는 셈이다.
WHO는 사람의 수명을 건강수명과 질병수명의 두 가지로 나눈다. 건강수명은 육체적ㆍ정신적으로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을, 질병수명은 질환 등으로 병치레를 하며 보내는 기간을 일컫는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인의 희망 질병수명은 2.2년으로 드러났다. 이는 WHO가 발표한 한국인의 질병수명 9.1년보다 6.9년이나 짧은 것이다. 나이 들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기대가 크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는 이야기다.
이는 건강한 삶을 위한 실질적 노력은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운동과 금연, 건강한 식습관 유지 등 건강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스스로의 노력을 점수로 환산하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이 매긴 점수도 평균 61.2점에 불과했다. 질병수명과 관련, 가장 두려운 병은 치매를 비롯한 뇌혈관질환이 28.8%로, 암(21.9%)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건강수명을 1년 연장할 수 있다면 얼마를 지불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평균 2,492만원을 쓰겠다고 답했다. 황지연 파마넥스 마케팅팀장은 “건강수명을 지키기 위해선 평소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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