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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군제ㆍ블프의 힘… 연중 최대 쇼핑 대목 11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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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군제ㆍ블프의 힘… 연중 최대 쇼핑 대목 11월로

입력
2016.11.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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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17일 겨울세일 시작 “패딩·코트 최대 물량”

롯데백화점 직원들이 겨울 세일 맞아 외투(아우터) 기획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직원들이 겨울 세일 맞아 외투(아우터) 기획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연중 최대 쇼핑 대목이 12월에서 11월로 당겨지고 있다. 중국 광군제(11월11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마지막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 등 11월에 몰린 해외 쇼핑 시즌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연 매출 중 11월 매출의 비중은 10.3%로, 크리스마스와 연말 효과가 겹친 12월(9.9%)보다도 높았다. 이는 2006~2015년 10년 간 12월 매출 비중(평균 10.5%)이 11월(10.0%) 보다 높았던 관행이 깨진 것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선 전통적으로 12월이 가장 큰 대목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광군제와 블랙프라이데이의 영향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아직은 12월 매출이 가장 높지만, 11월 매출의 비중이 2013년 9.9%, 2014년 10.0%, 지난해 10.1%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도 “11월에 해외직구족이 늘자 업계가 각종 행사를 통해 그 중 일부를 국내 소비로 돌리면서 12월에 몰렸던 쇼핑이 분산된 효과”라고 말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백화점 업계의 겨울 세일도 앞당겨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진행되는 겨울세일 기간에 패딩과 코트 등 외투(아우터) 할인 품목 물량(100만점, 1,500억원 규모)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렸다. 또 모든 지점이 본 매장과 행사장에서 여성·남성 패션 브랜드가 참여하는 ‘아우터 3대(大) 아이템 기획전’을 열어 노(no)마진 상품, 균일가 상품, 롯데 단독 상품 등을 내놓는다. 할인율은 최대 80%에 달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따뜻했던 지난해 겨울 상품과 경기 불황으로 쌓인 재고를 연내 소진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전국 15개 점포도 겨울세일(11월17일~12월4일)기간 코트·패딩 등 외출복 세일 물량을 사상 최대 규모(800억원)로 준비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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