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과 외국출신 배우자 간의 다문화 혼인이 5년 연속 감소했다. 혼인이 줄면서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나는 아이의 수도 점차 줄고 있다.
통계청이 16일 내놓은 ‘2015년 다문화 인구동태’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2만2,462건)은 1년 전(2만4,387건)보다 7.9% 줄어 2010년(3만5,098건) 이후 5년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작년 혼인 건수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8년(3만6,629건)과 비교하면 무려 38.7%나 급감한 수준이다. 다문화 혼인이 국내 전체 혼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작년 7.4%) 역시 2008년 11.2% 이후 계속 하락세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11년부터 시행된 국제결혼 건전화 조치 등이 다문화 혼인 감소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혼인 감소의 여파로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나는 아이의 수도 빠르게 줄고 있다. 2012년(2만2,908명) 정점을 찍은 다문화 출생아 수는 지난해 1만9,729명까지 줄어 들었다. 지난해 다문화 이혼 건수(1만1,287건) 역시 전년 대비 12.5% 감소하며 2011년(1만4,450건)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세종=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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