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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 미발표 스케치는 위작” 박물관-출판사 자존심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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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 미발표 스케치는 위작” 박물관-출판사 자존심 싸움

입력
2016.11.1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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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파리 기자회견장에서 공개된 고흐의 미발표 스케치 작품을 묶은 신간화집, '빈센트 반 고흐, 아를의 안개 - 재발견된 스케치북'. 로이터 연합뉴스
15일 파리 기자회견장에서 공개된 고흐의 미발표 스케치 작품을 묶은 신간화집, '빈센트 반 고흐, 아를의 안개 - 재발견된 스케치북'. 로이터 연합뉴스

네덜란드 반고흐미술관이 최근 발견돼 곧 화집으로 출간될 예정이던 빈센트 반 고흐의 미발표 스케치 작품들에 대해 위작이라는 감정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출판사측은 “이미 진품임이 인정됐다”고 맞서 파장이 예상된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반고흐미술관 소속 전문가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체 65점 가운데 56점을 고해상도 사진으로 분석한 결과, 작품의 기법과 도해법 등이 고흐의 스타일과 다르게 서툴고 단조로웠다”고 밝혔다. 특히 고흐가 프랑스 아를에 머물며 작업한 1888~1890년 작품들에서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갈색 잉크가 사용된 점이 결정적인 증거로 제시됐다.

이러한 미술관측의 감정과 달리 화집 ‘빈센트 반 고흐, 아를의 안개 -재발견된 스케치북’ 출간에 앞서 이날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연 프랑스 출판사 쇠이유측은 작품들의 발견 장소를 근거로 위작 의혹을 부인했다. 스케치북은 반 고흐가 오랫동안 머물며 걸작을 남긴 아를의 ‘카페 드 라 가르’ 서고에서 지난 6월 발견됐다.

책의 저자이자 캐나다의 유명 미술사가인 보고밀라 웰시 오브차로프는 “모든 그림에 고흐의 지문이 묻어있다”고 주장했고, 편집자 베르나르 코망은 “반고흐미술관은 과거에도 진품을 위작이라고 감정한 전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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