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의원총회 끝 결정 내려
공화 원내 다수당… 재선 확정
미국 하원의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만장일치로 폴 라이언(위스콘신) 현 하원의장을 의장 후보로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 하원은 15일(현지시간) 열린 공화당의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라이언 하원의장이 차기 의장 후보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내년 1월 실시되는 하원의장 선거는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인 상태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라이언 의장의 재선은 사실상 확정된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처음 하원의장으로 선출된 라이언 의장은 한차례 더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대선 기간 동안 반목을 거듭했던 트럼프 캠프와 라이언 의장 사이에도 자연스럽게 해빙 모드가 조성됐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은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라이언 의장의 연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하원 공화당에 전달했다. 라이언 의장 또한 총회 직후 트위터를 통해 “후보 추대에 대해 무한한 영광이라고 생각하며 이제는 더 큰 일을 할 때”라고 밝혔으며 기자들에게도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미국 국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진전으로 이어갈 때”라고 각오를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대선 전 일부 공화당 하원의원들 사이에서 제기된 라이언 의장의 리더십에 대한 불만이 트럼프의 승리로 절로 수그러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토머스 프라이스(조지아) 공화당 하원의원은 NBC와 인터뷰에서 “승리는 모든 상처를 치유한다”며 트럼프의 승리가 당을 단합시켜 내분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원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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