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ㆍ의약 분야 비임상실험 지원
국내 최초… 해외시장 개척 도움 될 듯
전남 화순에 국내 최초로 동물대체시험센터가 들어섰다.
전남도는 16일 화장품ㆍ의료바이오 제품 등의 해외시장 개척에 필요한 비임상실험을 지원하는 동물대체시험연구센터가 화순 생물의약산업단지에 문을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동물대체시험센터는 화장품ㆍ의약 분야에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도입해 시행하는 동물시험금지 규제를 극복하고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는다.
동물대체시험은 화장품 의료ㆍ바이오 제품, 화학제품 등 산업 분야에서 생산하는 제품 등이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을 시험동물 대신 세포, 미생물, 계란, 식품 등으로 대체해 이뤄진다.
유럽은 2004년부터 화장품 동물시험을 금지하고 2013년부터는 동물실험을 거친 제품 및 원료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화장품 동물실험을 금지하고 동물실험을 거친 수입화장품의 유통 및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이 지난 2월 제정됐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은 동물대체시험센터에 피부과학임상시험구역을 조성해 탄력, 주름개선, 미백 등 피부임상시험을 수행함으로써 동물대체시험에서 피부임상시험까지 통합 시험서비스를 제공한 예정이다.
동물대체시험센터는 2013년 산업통상자원부 지원과제로 선정돼 국ㆍ도ㆍ군비 146억원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20억원, 모두 166억원을 들여 부지 1만3,467㎡에 연면적 3,483㎡, 지상2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30개 실험실이 들어섰다.
변종립 KTR원장은 “동물대체시험센터는 정부 및 유관기관이 협력해 무역 기술 장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중요한 시설”이라며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에 진출하는 고부가가치형 화장품과 화학소재 기업에 국제 시험인증을 서비스하고 바이오 산업이 미래산업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말했다.
임채영 전남도 경제과학국장은 “화순은 전남대병원 녹십자백신공장 등을 갖춘 생물의학산업의 중심지”라며 “동물대체시험센터가 추가로 들어서 전남 생물의학산업 발전 및 관련 기업 유치 등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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