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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슈터로 변신한 김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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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슈터로 변신한 김주성

입력
2016.11.1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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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김주성이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오리온과 홈 경기에서 중거리 슛을 던지고 있다. KBL 제공
동부 김주성이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오리온과 홈 경기에서 중거리 슛을 던지고 있다. KBL 제공

원주 동부가 반년 전 6강 플레이오프에서 3연패 탈락의 아픔을 안겼던 고양 오리온에 설욕했다.

동부는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오리온을 연장 접전 끝에 96-95로 꺾었다. 오리온의 5연승을 저지한 동부는 6승3패로 1라운드를 3위로 마쳤다. 반면 오리온은 7승2패로 단독 1위에서 서울 삼성과 공동 선두가 됐다.

‘동부산성’의 높이가 빛났다. 김주성(39ㆍ205㎝)은 이번 시즌 개인 최다 21점을 넣고 7개의 리바운드를 건져냈다. 또 올 시즌 들어 자주 시도했던 3점슛도 이날 4개를 터뜨렸다. 지난 시즌 3점슛 32개를 넣었던 그는 올 시즌 1라운드에서만 20개를 성공했고, 성공률도 55.6%로 고감도 슛 감각을 과시했다.

외국인 듀오 로드 벤슨(32ㆍ206㎝)은 23점 17리바운드, 웬델 맥키네스(28ㆍ192㎝)는 22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가드 허웅(23)도 14점으로 힘을 보탰다. 동부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45-25로 압도했다.

동부는 4쿼터 종료 11초 전 김주성의 자유투 1개로 87-84로 앞섰다. 하지만 종료 2초 전 오리온 오데리언 바셋에게 3점슛을 허용해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1점 차의 접전이 이어지던 연장 종료 8.4초 전 동부는 맥키네스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96-95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리온은 마지막 공격에서 바셋이 골밑 돌파를 시도했지만 림을 빗어나 고배를 마셨다. 바셋은 혼자 33점을 몰아치며 고군분투했다. 한편 동부 두경민은 2쿼터 도중 발목을 다쳐 코트를 나간 뒤 돌아오지 못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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