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급 실무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과 정책조율에 나선다.
청와대는 15일 “박근혜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 간 지난 10일 이뤄진 전화통화에서 한미동맹과 북핵문제 대응 등 주요 관심사에 관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그 후속조치로 16~19일 고위 실무대표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을 단장으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김용우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 등 주로 외교안보 및 경제통상 관련 고위 관계자들로 구성됐다.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구성 단계에서 고위급 실무단이 파견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 대선 기간 한국에 대해 방위비분담금 증액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공언한 만큼, 한미동맹 및 통상 분야 정책 조율이 그 어느 때보다 급박한 상황이 반영된 것이다.
대표단은 방미 기간 동안 미국 대통령 인수위원회와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청와대는 “미국의 대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하고 북핵 위협의 심각성과 시급성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강력한 대북 압박을 지속해 나가기 위한 기반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양국간 경제협력관계의 상호 호혜적인 발전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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