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제77회 순국선열의 날
보훈처, 애국지사 12명 포상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후손으로, 일제 강점기 조선침략을 비판해 옥고를 치른 애국지사 고(故) 이응열 선생이 건국포장을 받는다.
국가보훈처는 “오는 17일 제77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선생을 비롯한 12명의 애국지사를 독립유공자로 인정해 포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순신 장군의 14대 종손인 선생은 1941년 7월 서울에서 동료들에게 일제의 조선 침략 논리인 ‘내선일체’(內鮮一體) 주장을 비판하고 조선 독립의 필요성을 역설하다가 체포돼 10여 개월 동안 옥고를 치렀다. 당시 선생은 “언젠가 시기가 오면 독립할 것이니 우리 조선인은 확실한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 최익렬 선생은 호남지역에서 물심양면으로 의병 투쟁을 지원했다. 선생은 1907∼09년 병력모집과 재정지원에 앞장섰고, 일제강점 후에는 1914년 독립의군부 참모관, 1920년 대한광복군정사 전라도 부재무부장을 지냈다.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 장학선 선생은 대한독립청년단 단원으로 독립운동 자금을 모집하다 체포돼 징역 10년의 중형을 받고 6년간 옥고를 치렀다. 이들을 포함해 독립유공자로 인정돼 정부 포상을 받은 인사는 1949년 포상이 시작된 이후 건국훈장 1만654명, 건국포장 1,178명, 대통령표창 2,744명 등 모두 1만4,576명에 달한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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