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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1번 줄기세포주 연구에 이용할 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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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1번 줄기세포주 연구에 이용할 길 열려

입력
2016.11.1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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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가 황우석 박사의 ‘1번 줄기세포주(Sooam-hES-1)’를 정식 등록했다. 관련 연구에 활용할 길이 열린 셈이다.

질본은 황 박사가 2003년 만든 1번 줄기세포주를 줄기세포주등록심의자문단 검토와 배아줄기세포주 등록제도 규정에 따라 정식 등록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6월 대법원이 해당 줄기세포주도 등록대상에 해당된다고 판결한 데 따른 것이다. 그간 질본은 난자 매매 등 황 박사팀 연구과정의 비윤리적 행위를 이유로 등록을 거부해왔다.

생명윤리법상 2010년부터 등록된 배아줄기세포주는 총 118개다. 질본 관계자는 “이미 만들어진 배아줄기세포주를 이용해 치료제 개발 등 연구가 가능하다는 뜻”이라며 “난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 승인이 필요한 체세포복제 연구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질본은 2006년 서울대 조사위원회에서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황 박사의 배아줄기세포주가 단성생식(처녀생식)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번에 따로 결론짓진 않았다. 질본 관계자는 “황 박사가 체세포복제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자료 제출이 충분치 않아 배아줄기세포주의 유래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면서도 “다만 이와 별개로 해당 줄기세포주가 분화능력 등 배아줄기세포주가 가진 특성을 가지고 있어 등록 규정에 따라 등록하게 됐다”고 말했다.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는 핵이 제거된 난자에 체세포의 핵을 이식하는 방식으로 만든 줄기세포로, 체세포를 제공한 사람과 유전자가 동일하다. 단성생식 배아줄기세포는 수정되지 않은 난자가 외부 전기자극 등을 받아 발생을 시작해 만들어진다. 세계 학계는 1번 줄기세포주가 단성생식에 의한 줄기세포임을 입증한 연구논문을 ‘셀 스템 셀’ 등에 발표하는 등 이견이 없으나 황 박사는 이것이 체세포복제 줄기세포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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