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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 "식상한 고음? 초심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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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 "식상한 고음? 초심으로 돌아갔다"

입력
2016.11.1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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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 류재현(왼쪽)과 윤민수가 15일 발표한 정규 7집 타이틀곡 ‘외로운 놈’은 이별 후 연인을 잊지 못하는 남자의 외로움과 자책을 표현한 곡이다. 더 바이브 엔터테인먼트 제공
바이브 류재현(왼쪽)과 윤민수가 15일 발표한 정규 7집 타이틀곡 ‘외로운 놈’은 이별 후 연인을 잊지 못하는 남자의 외로움과 자책을 표현한 곡이다. 더 바이브 엔터테인먼트 제공

어느새 7집이고 역시 발라드다.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허스키한 목소리와 노래가 끝을 향해 갈 때 즈음 울부짖는 듯한 보컬의 방식도 여전하다. ‘역시 바이브’란 호평과 ‘이번에도?’ 란 물음표가 14년 된 리듬앤블루스(R&B) 그룹 앞에 존재한다.

본인들이 더 잘 알고 있다.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열린 정규 7집 앨범 Part2 ‘리피트 앤 슬러’(Repeat&Slu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바이브의 멤버 윤민수(37)는 “(노래들이) 분명 트렌디한 느낌은 아니다. 하지만 예전 바이브를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앨범을 소개했다. 윤민수는 옆에 앉은 동료 멤버 류재현(36)을 가리키며 “재현이와 작업하면서 ‘변하지 말자. 예전 바이브의 감성, 그 음악으로 초심을 잃지 말자’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윤민수의 말처럼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외로운 놈’ 역시 ‘오래오래’(2003) ‘술이야’(2006) ‘다시 와주라’(2010) 등 기존 히트곡에서 바이브가 줄곧 선보여온 쓸쓸한 선율과 이별 뒤 옛 연인을 그리워하는 남자의 외로움이 그대로 담겨 있다. 류재현은 “바이브 2집이나 3집의 감성과 닮은 앨범”이라며 “늦가을과 어울리는 곡들로 채웠다”고 말했다.

‘외로운 놈’ 마지막 부분에 절규하는 듯한 윤민수의 보컬에 대해선 솔직한 대답이 이어졌다. 윤민수는 “고음 부분이 식상하다고 느꼈던 게 사실”이라며 멋쩍게 웃더니 “진심으로 불렀고 다 부르고 나니 (작곡한)재현이가 왜 그렇게 곡을 만들었는지 알 것 같았다. 대중이 좋아하는 코드를 잘 아는 작곡가”라며 류재현을 치켜세웠다.

2014년 MBC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 출연하며 한때 가수보다 ‘윤후 아빠’로 유명세를 탔던 윤민수는 아들에 대한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아들이 다니던 초등학교에서 얼마 전 대안학교로 전학을 갔다”고 말했다. 윤후가 이번 앨범에 수록된 자신의 자작곡 ‘NaNaNa’의 코러스에 참여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는 “말을 안 하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밝힌다”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윤민수는 예능프로그램 MC에 첫 도전했던 KBS2 ‘불후의 명곡’에서 올해를 끝으로 하차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윤민수는 “12월에 방송에서 하차할 예정”이라며 연말 전국투어 콘서트에 집중할 뜻을 내비쳤다. 바이브는 내달 3일 광주를 시작으로 대구 서울 부산 등에서 콘서트를 갖는다.

음원 차트 성적에 대한 속내도 털어놨다. 윤민수는 “예전에는 ‘음원 차트 줄 세우기’(앨범 전체 수록곡이 음원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는 것)도 해봤는데 이제는 많이 내려놨다”며 “우리 음악을 좋아하고 찾아 들어주시는 분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음악을 할 뿐”이라고 말했다. 류재현은 “이런 총체적 난국 시기에 앨범이 나와서 괜찮냐는 우려도 많지만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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