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과 힐러리 클린턴의 딸인 첼시(36)가 연방 하원 선거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뉴욕 주 민주당 정치권의 유력인사를 인용해 “첼시가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인사는 뉴욕포스트에 “첼시가 조만간 움직일 것”이라며 “엄마의 패배를 앙갚음하는 데 얼마나 좋은 방법이냐”고 말했다.
첼시의 출마설이 유력시되는 지역은 뉴욕 17선거구다. 현재 이 선거구는 민주당 니타 로위(79) 하원 의원이 1989년부터 연임하고 있다. 고령으로 민주당 내부에서도 로위가 은퇴하고 첼시가 바통을 이어받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클린턴 부부의 자택도 17번 선거구에 포함돼 있는데다, 지역 내에서도 클린턴에 대한 지지가 상당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한 소식통은 “뉴욕 민주당 내부에서 로위의 은퇴와 첼시의 출마에 대한 고려가 많다”면서 “(17 선거구에 포함된) 차파콰는 첼시가 기금을 모으고 영향력 있는 베이스를 구축하기 쉽기 때문에 첼시가 출마하기에 좋은 곳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첼시가 정치적 야욕이 있다는 보도도 미국 언론들 사이에서 일찌감치 흘러 나왔다.. 지난 1월 첼시가 힐러리의 기금모금행사를 열었을 때 뉴욕데일리뉴스는 “첼시의 대권 도전 서막을 본 것 같다”는 참가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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