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일방 추진에 반발했다가 반색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단독제의와 관련해 "저의가 의심된다"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14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 제안을 철회하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추 대표의 청와대 단독 (영수)회담 철회를 환영한다”며 “추 대표의 결단은 100만 촛불 민심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러한 결단은 보다 공고한 야3당 공조를 확인하는 것이다. 추 대표와 함께 저는 박 대통령 퇴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 의총의 결정을 존중하고 환영한다”며 “이제 야3당이 대통령 퇴진으로 입장이 통일됐다. 야3당이 국민의 명령대로 대통령 퇴진을 관철시키는 데 온 힘을 합치는 일만 남았다”고 밝혔다.
앞서 추 대표의 일방적인 영수회담 제안이 알려지자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즉각 반발했다. 특히 야3당 대표 회동이 이번 주 초로 예정돼 있던 만큼 추 대표의 단독 행동에 대한 비판이 거셌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의 비대위원회의 도중 이 같은 소식을 전해 듣고는 “과연 야권 공조는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즉각 취소되길 바란다”고 쓴소리를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지난 토요일에 본 민심이 과연 그것을 바라는가 (추 대표에게) 다시 되묻고 싶다”고 성토했다. 심 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은 민주당에 수습권한을 위임한 적이 없다”며 “야권 균열 우려만 키우는 단독회담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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