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아베종양내과 원장, 국제 학회에서 잇따라 발표
아베 히로유키 박사(일본 도쿄 아베종양내과 원장)는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14회 국제수지상세포학회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22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에서 자신이 개발한 ‘다가(多價) 신(新)수지상세포 암백신(ABE Vax) 치료’ 결과를 잇따라 발표했다.
아베 박사는 이들 학회에서 “표준치료로 효과 없는 유방암과 난소암 환자에게 ABE Vax 치료와 활성NK 면역세포치료를 각 5회(1사이클)씩 치료한 결과, 종양이 소실되고 생존기간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유방암 환자 26명 가운데 11명(42.3%)에서 치료 효과와 1,000일 이상 생존 중이고, 치료효과가 부족한 15명도 800일 이상 생존했다”고 했다.
그는 또한 “표준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 난소암 환자 12명도 모두 1,000일 이상 생존하고 있으며 표준치료를 할 수 없는 진행성 폐암 환자 22명 가운데 15명(68.2%), 대장암 환자 32명 중 19명(59.4%), 췌장암 환자 42명 중 18명(42.9%)도 치료효과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사람은 몸 속에서 암세포가 생기면 이를 공격해 없애는 기능을 갖고 있다. 하지만 혈액 속에 있는 ‘면역세포 사령관’인 수지상세포가 부족하면 암을 제대로 공격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몸 속 혈액을 채취해 혈액 속 수지상세포를 분리한 뒤 증식ㆍ배양해 림프절에 다시 피하 주사하면 면역시스템이 다시 가동해 암세포를 공격하게 된다.
현재 암 치료의 표준 치료법인 수술과 항암제, 방사선 치료는 부작용이 많고 암세포를 없애도 평소와 다름없이 다시 생활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면역력도 떨어진다. 이로 인해 다른 병에 걸리거나 암이 재발ㆍ전이돼도 암과 싸울 기력마저 없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아베 박사가 개발한 ABE Vax 치료는 부작용도 적고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에도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ABE Vax 치료는 2주에 한 번씩 6회를 기본으로 한다. 입원할 필요도 없고 일상생활을 하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게다가 25㎖ 정도 혈액만 뽑아 치료할 수 있어 환자 부담을 크게 줄였다. 장시간 성분 채혈 과정이 필요한 기존 수지상세포 치료를 크게 개선한 것이다.
ABE Vax 치료는 또한 암세포 식별 능력을 높여 기존 수지상세포 백신 치료와 차별화했다. ABE Vax 치료에 쓰이는 암 항원은 10종 이상(NEW WT1, MUC1, CEA, CEA-4, HSP, MAGE-A3, NY-ES01, GV1001 등)으로, 기존 수지상세포 백신 치료에서 암항원을 1~2종류 밖에 사용하지 않는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개선된 것이다.
ABE Vax 치료는 환자별로 조직적 합성검사와 암 유전자와 항원 검사를 한 뒤 수지상세포 백신 치료에 최신 암항원을 4~6종 추가해 치료한다. 항암지속기간을 평균 6개월간 지속하도록 치료율도 높였다.
ABE Vax 치료는 6개월간 항암작용이 지속되기에 1사이클 치료가 끝나고 3개월 지난 뒤에 영상과 종양표지자 검사 등으로 효과를 판단한다. 암이 병기가 많이 진행됐거나 전이ㆍ재발됐다면 수지상세포 암백신과 고활성 NK면역세포 치료를 같이 치료한다.
한편 아베종양내과가 개발한 ABE Vax 치료와 연구에 국내 바이오회사인 ㈜선진바이오텍이 참여하고 있다. 아베 박사가 개발한 수지상세포 제조법과 수지상세포 백신치료제 제조법은 일본과 미국 특허를 받았으며 국제특허도 출원 중이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