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독재에 항거해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던 고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민주주의 정신을 기리는 상이 제정된다.
‘김근태의 평화와 상생을 위한 한반도 재단’과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연)’는 14일 김 전 의장 5주기를 맞아 서울 종로구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를 위해 묵묵히 걸어 온 이들을 격려하고 고인의 삶을 상기시키기 위해 ‘민주주의자 김근태 상’을 제정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의 부인이자 재단 이사장인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남편이 살아 있다면 지금도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과 같이 있을 것”이라며 “그의 옆에서 함께 걸어가고 있을 분들을 동지애로 응원하는 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김근태 상 초대 선정위원장으로 신경림 시인(동국대 석좌교수)을, 부위원장으로는 장영달 전 통합민주당 의원을 추대했다. 선정위원회는 내달 3일까지 공모를 받아 수상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시상식은 김 전 의장의 기일인 내달 29일 서강대 메리홀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수상결정문,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된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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