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경 “철저 대비” 당부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달과 지구가 가까워져 보름달이 크게 보이는 ‘슈퍼문’에 의해 14~16일 해수면이 상승하고 조차(밀물 때와 썰물 때의 해수면 높이 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안가 등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인천해경은 갯골과 방파제, 해안가 등에 대한 안전관리와 함께 고립자가 발생할 수 있는 곳이나 장기간 방치된 선박이 있는 항ㆍ포구에 대한 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다. 고립자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구조하기 위해 긴급구조태세도 유지한다.
해경 관계자는 “14~16일 바닷물 수위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안가 선박과 시설물의 침수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앞서 슈퍼문이 뜨는 14일 이후 2, 3일 동안 해수면이 높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슈퍼문이 뜰 때는 달과 지구간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지는 시기로, 해수면이 높아지고 낮아지는 조석 현상을 일으키는 기조력이 더욱 커진다. 14일 기준으로 달과 지구간 거리는 약 35만6,536㎞로, 올해 해수면이 가장 높았던 지난달 대조기보다 약 1,300㎞ 가까워졌다고 해양조사원은 설명했다.
인천의 경우 14~16일 해수면 높이 차가 약 9.7m로 안산(9.4m), 평택(10.1m) 등과 함께 지난달 대조기 때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조기인 지난달 17, 18일에는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등에서 바닷물이 범람해 침수 피해가 발생했었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슈퍼문 기간에도 10월 중순과 마찬가지로 해수면이 상승해 해안가 지역의 침수가 우려된다”며 “기상 상황에 따라 예측보다 실제 수치가 더 높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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