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단독 영수회담을 갖는다.
청와대는 14일 “박근혜 대통령은 추미애 대표가 제안한 회담을 수용하기로 했으며, 내일 열기로 하고 시간 등을 조율 중이다”고 밝혔다.
앞서 추 대표는 이날 오전 6시30분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박 대통령에게 단독 영수 회담을 제안했다. 추 대표는 “지금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민심에 대한 정확한 전달, 난국에 대한 해법 등 모든 것을 열어 놓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해야 될 때가 아닌가 하는 판단에서 제안했다”고 밝혔다.
윤관석 당 수석 대변인은 “정국이 비상시국이고 국민의 분노하고 있다”며 “이럴 때 제1야당 대표와 대통령의 영수회담은 있어 왔기 때문에 제1야당의 책임감을 가지고 해법도 함께 찾아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관계자는 “지난 주말 100만 촛불집회를 통해 드러난 민심은 박 대통령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 적당히 상황을 모면하려 해서는 상황이 더 나빠질 뿐이라는 점을 대통령에게 분명히 알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라며 ‘최후통첩’의 자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ㆍ중진 연석회의에 이어 별도 참모회의를 통해 단독 영수회담 제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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