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 발생 62일 만에
13일 밤 9시52분쯤 충남 보령시 북북동쪽 4㎞ 지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36, 동경 126.63이다. 기상청은 보령시와 인근 지역인 부여군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규모 3 이상의 지진은 건물 안에서 일부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정도다
충남소방본부는 지진 발생 직후 신고전화가 다수 걸려오고 있다며 피해 여부를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 보령 시민은 “씻고 있는데 문이 엄청 흔들리면서 소리까지 나 놀라서 (밖으로) 뛰쳐나왔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인터넷에는 진동을 느꼈다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다수 올라왔다. “보령에는 (지진이) 별로 안 왔던 것 같은데 이번 지진은 느껴졌다” “TV가 흔들려서 설마 했는데 바로 경보가 떴다” “보령에 있는데 폭발이 일어난 줄 알았다. 잠 다 달아났다” “쿵 한 번 흔들리고 3초 동안 막 흔들렸다” 등이다. 이날 지진은 경기남부 지역에서도 감지됐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밤 지진 발생 이후 현재까지 이천, 안산, 용인 등에서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10건 넘게 접수됐다.
국민안전처는 긴급 지진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여진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에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지진은 올해 9월 12일 발생한 경주 5.8 지진 이후 62일만이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보령=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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