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 광덕산 해발 1,000m에 위치한 조경철 천문대에서 68년 만에 뜨는 슈퍼문(Super Moon)을 관측하는 행사가 14일 오후 열린다.
조경철 천문대는 이날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지름 1m의 주망원경 1대와 보조망원경 3대로 천체를 관측하는 이벤트를 마련한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를 타원형 궤도로 공전하다 거리가 가장 근접했을 때 뜨는 보름달을 말한다. 지구와 달 사이 평균 거리는 38만 4,000㎞ 가량인데, 슈퍼문은 35만 7,000㎞까지 근접했을 경우 관측된다는 게 천문학계의 설명이다. 이날 슈퍼문은 오후 7시쯤 가장 선명하게 관측될 것으로 보인다.
조경철 천문대 관계자는 “올해보다 더 지구와 가까워진 달은 18년 뒤인 2034년 11월 26일에야 다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문대 측은 천체망원경 관측을 비롯해 휴대전화로 슈퍼문 찍기, 특별강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한다.
조경철 천문대는 화천군이 ‘아폴로 박사’로 잘 알려진 고 조경철(1929~2010)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4년 개관했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해발 1,000m 고지에 위치한 천문대는 시야가 좋고 운무(雲霧) 걱정이 없는 천체관측의 최적지로 꼽힌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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