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12일(현지시간)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이메일 재수사'가 치명적 타격이 됐다고 토로했다.
클린턴은 이날 후원자들과의 전화회의에서 "FBI 재수사의 전개가 극복하기에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클린턴은 이날 회의에서 "코미 국장이 보낸 서한 탓에 3차례의 TV토론 승리와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 파문 이후 구축한 동력이 중단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9일 뒤 재수사가 무혐의로 종결됐다는 내용의 2번째 서한은 오히려 트럼프 지지자들을 격분케 했을 뿐 나에게 기울어왔던 부동층 유권자를 안심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클린턴은 "이와 별도로 캠프가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던 다른 역풍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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