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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봉강천 철새 분변서 고병원성 AI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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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봉강천 철새 분변서 고병원성 AI검출

입력
2016.11.1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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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 풍세면 봉강천변 철새 분변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방역당국이 하천주변 양계농가 진입로를 차단하고 있다.
충남 천안시 풍세면 봉강천변 철새 분변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방역당국이 하천주변 양계농가 진입로를 차단하고 있다.

충남 천안 풍세면 남관리 소재 봉강천 야생조류 분변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올 겨울 들어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것은 처음이다.

11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시료를 정밀 검사한 결과,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농식품부는 검출된 지점 반경 10km 이내 지역을 ‘야생조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하고 가금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예찰검사(11월 14일까지), 일일 소독 및 전담공무원 지정, 철새도래지 일일 소독 조치 등 차단방역 조치를 했다.

AI 바이러스 검출로 하천 주변 양계농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시료채취 지점 반경 500m 이내에는 6개 농가가 닭 17만 마리, 반경 10km 이내에는 93개 농가에서 닭과 오리 약 300만 마리를 기르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 2004년 이후 이미 5차례에 걸쳐 AI가 발생해 충남도와 정부가 위험지역으로 분류해 예찰 활동을 강화해온 곳이다. 지난 2014년 1월에도 천안지역 51개 농가에서 사육 가금류의 63%인 165만4,000마리를 살처분하는 등 380여만 마리를 땅에 파묻었다.

천안시 등은 확진 결과에 즉시 현지 가금류 이동제한 조치 시행과 함께 생석회 살포 등 긴급 방역에 들어갔다.

양계농민 신원섭씨는 “닭 9만 마리를 기르고 있는데 분변 시료가 채취된 곳과 가까워 방역에 정신이 없다”며 “고병원성 AI가 양계농가로 번지면 재앙” 이라고 말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아직 농가에서 보고된 발병사례는 없지만 가금류 이동 금지와 차단방역에 주력하면서 사태추이를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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