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의 보고인 경기만의 자원을 활용, 지역공동체를 회복하겠습니다.”
‘경기만 에코뮤지엄’사업을 이끌고 있는 최병갑 경기도 문화정책과장은 10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만의 스토리를 발굴하고 예술프로젝트를 가미, 주민의 삶의 터전 자체를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2018년이 경기도가 1000년을 맞는 해”라며 “경기만 에코뮤지엄은 경기도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집약된 경기도만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표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최 과장과장의 일문일답.
-‘경기만 에코뮤지엄’ 사업의 정확한 개념은 무엇인가.
“경기만의 생태를 보존하고 재생하며, 스토리를 발굴하고 예술프로젝트를 가미해 주민의 삶의 터전 자체를 하나의 박물관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이 사업의 1차 대상지는 경기만의 안산, 화성, 시흥권역이다. 1단계로 경기 1000년이 되는 2018년까지 70억 원을 투입한다.
-경기만을 에코뮤지엄 대상지로 선택한 이유는.
“경기만은 200여 개의 섬이 있는 생태계의 보고이자 삼국시대 이래로 숨겨진 이야기가 많은 곳이다. 반면에 각종 난개발, 점개발로 환경이 훼손되고 공동체가 급속히 해체되는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자연, 예술, 이야기라는 훌륭한 자원을 활용해서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하고 지역을 발전시켜 나가고 하는 것이다.”
-사업의 특색이 있다면.
“생태 보존 노력에 예술이 가미되고 훼손된 자원을 재생하며 다양한 스토리텔링이 어우러져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사용하지 않는 문화재 자료인 구 대부면사무소를 여행자센터 겸 에코뮤지엄 거점센터로 조성해 활용하고 대장간, 양조장, 방앗간도 정비해 박물관으로 조성하는 구상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지역민, 예술가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안다.
“애초 이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관이 주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왔다. 해당 지자체가 주체가 돼 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전체적인 사업을 관리하고 지역민과 시민사회단체, 예술가 들이 중심이 되어 뮤지엄이 운영되도록 할 것이다.”
-향후 정책적 발전 방향은?
“1단계 사업이 끝나면 제대로 평가해 평택, 김포 등 경기만의 다른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영국 북부 탄광도시 게이츠헤드가 도시재생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설치한 ‘북방의 천사’라는 작품을 통해 연간 수백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며 문화도시로 거듭난 것처럼 경기만을 대표하는 상징물을 건립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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