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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미주노선 자산 매각, 현대상선ㆍSM그룹으로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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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미주노선 자산 매각, 현대상선ㆍSM그룹으로 압축

입력
2016.11.1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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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에서 한진해운 육상노조원들이 사측의 정리해고 방침에 반발해 집회를 갖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에서 한진해운 육상노조원들이 사측의 정리해고 방침에 반발해 집회를 갖고 있다. 뉴스1

법정관리 이후 사실상 청산 절차에 돌입한 한진해운의 미주노선 영업망 매각 본입찰에 현대상선과 SM그룹 등 2개 업체가 참여했다.

1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마감된 한진해운의 미주노선 영업망 매각 본입찰에 현대상선과 SM그룹만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한진해운 법정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은 14일 이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21일 본계약 체결, 28일 잔금 납부로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예비입찰에서는 현대상선과 SM그룹을 포함해 한국선주협회, 한앤컴퍼니, 국내 사모펀드(PEF) 등 5개 업체가 참여했으나 예비 실사를 거친 뒤 3개 업체는 본입찰에 빠지기로 결정했다.

매각 대상은 당초 선박 5척, 미주~아시아 노선 인력과 해외 자회사 7곳 등이었지만 한진해운의 알짜 자산인 미국 롱비치터미널 지분도 추가됐다. 법원은 예비입찰 참여 업체에 한해 롱비치터미널 실사 기회를 준 뒤 인수자가 법적 분쟁을 책임진다는 조건으로 터미널 지분을 매각 대상에 포함시켰다. 롱비치터미널을 운영하는 미국 자회사 TTI의 2대 주주인 스위스 선사 MSC(지분 46%)가 한진해운 지분(54%)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어 매각 시 법적 분쟁 소지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한진해운은 해상직원 560여명을 다음달 10일 해고할 것임을 밝혔다. 한진해운은 조만간 육상직원 700여명에 대한 구조조정도 단행할 전망이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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