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배우 청룽(62ㆍ성룡)이 미국 영화 아카데미 평생공로상을 받는다.
9일(현지시간) AP 등 외신들은 청룽이 아카데미 평생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돼 12일 열리는 제8회 거버너스 어워즈에서 상을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앤 코츠 편집감독과 린 스톨마스터 캐스팅디렉터, 프레더릭 와이즈만 다큐멘터리 감독도 청룽과 함께 수상자로 선정됐다.
셰릴 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장은 “이번 아카데미 공로상 수상자 네 분은 영화 발전을 위해 헌신한 선구자이자 전설이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청룽은 “내가 이 상을 받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내 생애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은 스턴트로 상을 받았을 때였다. 당시 나는 연출에 대해선 잘 몰랐다. 오직 액션과 격투 시퀀스, 스턴트에 대해서만 알았다. 이번 수상으로 내가 더 발전했다는 걸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청룽은 영화 ‘취권’(1979)과 ‘사형도수’(1979) ‘오복성’(1983) ‘용형호제’(1987) ‘폴리스 스토리’(1988) 등 수많은 액션영화에 출연하며 홍콩영화 전성기를 이끈 액션스타로, 미국 할리우드에도 진출해 ‘성룡의 CIA(1998) ‘러시 아워’(1998) ‘메달리온’(2003) 등에 출연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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