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을 앞둔 롯데월드타워가 ‘포켓몬고의 원조’로 불리는 증강현실(AR) 게임 ‘인그레스’의 국제 행사를 유치했다. 롯데월드타워를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월드타워는 11일부터 사흘 동안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리는 ‘인그레스 어노말리 서울 대회’(Ingress Anomaly Via Noir Seoul)를 공식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인그레스’는 올해 전 세계를 강타한 ‘포켓몬고’의 개발사 ‘나이언틱’이 2012년 처음 내놓은 AR 게임이다. 참가자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 주요 랜드마크, 공공 건축물, 조각상, 기념물 등의 거점을 확보, 어느 쪽이 더 많은 진영을 차지했는지 겨루는 ‘땅 따먹기’ 경기다. 인그레스는 현재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1,500만회 이상 다운로드가 됐다. 게임 이용자는 500만명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어노말리’는 분기별로 전 세계 사용자들이 특정시간, 특정장소에 모여 현실 공간에서 자웅을 겨루는 오프라인 행사다. 지난 4월 홍콩 대회에는 6,000여명, 7월 도쿄 대회에는 1만여명이 참석했다. 롯데월드타워 관계자는 “이번 서울 대회에도 해외 60여 개 도시에서 최소 2,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말 완공 예정인 롯데월드타워를 비롯 롯데월드어드벤쳐, 몽촌토성 등 잠실의 명소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0년11월 착공된 롯데월드타워는 총 123층, 높이 555m로, 지난달 외관 공사를 마무리 지었다. 다음달 완공 목표이고, 내년 2월 전망대를 먼저 개장한 뒤 4월 정식 개장식을 열 예정이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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