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집권가능성 높아졌다고 생각하는 건 착각”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거국중립내각 논의와 관련해 “거국중립내각이니 이런 말들이 오히려 임시적 봉합책”이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이 즉각 물러나야 한다. 왜냐하면 지금 야당이 주장하는 2선 후퇴라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이 경제위기, 민생위기, 남북위기에다 미국도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의 권한과 책임총리와의 관계 등 이런 복잡하고 불명확한 것들을 그대로 두고는 국가 위기를 제대로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대통령의 즉각 퇴진 등에는 신중한 당과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의 대응에 대해선 “국민들이 저렇게 사임을 원하는데 이것을 당이 또는 국회가 미적거리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여러 가지로 야당의 집권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정말 착각”이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대통령의 퇴진 시 이후 치러질 조기대선에 대해선 “여러 가지 문제나 혼란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박 대통령의 잔여 재임기간인) 1년 4개월 동안 불명확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방치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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