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가 3점슛 13방을 터뜨리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전자랜드는 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적중률 높은 3점슛과 제임스 켈리(28점ㆍ9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SK를 91-82로 제압했다. 2연패를 끊은 전자랜드는 4승3패가 되며 6위에서 5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7위 SK는 2승4패가 됐다.
전자랜드는 1쿼터에만 3점슛 5개를 터뜨려 33-16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3쿼터까지도 78-56, 22점 차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끝내는 듯했다. 그러나 4쿼터에서 SK의 대추격에 간담을 쓸어 내렸다. 전자랜드가 4분 이상 점수를 내지 못하는 사이 SK는 테리코 화이트와 변기훈의 연속 3점 슛 등으로 70-78까지 따라붙은 것. 당황한 전자랜드는 4분35초가 지나서야 정영삼의 3점슛으로 한숨을 돌렸다. SK는 3분을 남기고 78-84, 6점 차까지 쫓았지만 전자랜드는 종료 2분13초 전 김지완의 3점슛으로 다시 9점 차로 달아났다. SK는 화이트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인 45점을 쏟아 부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고양에서는 고양 오리온이 경기 종료 1.2초를 남기고 애런 헤인즈의 역전 자유투 2개에 힘입어 창원 LG를 84-83으로 따돌렸다. 3연승을 달린 오리온은 6승1패로 서울 삼성과 공동 선두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마지막 7.9초를 버티지 못한 LG는 3승3패가 됐다.
치열했던 승부는 헤인즈가 끝냈다. 헤인즈는 4쿼터에 혼자 15점을 몰아쳤다. 특히 4쿼터 막판 연속 11점을 책임지며 팀을 구했다. 헤인즈는 79-80으로 뒤진 종료 10.2초 전 상대 파울을 얻어내는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82-80으로 오리온이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LG 마이클 이페브라에게 골밑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내줘 다시 82-83으로 패배 직전에 몰렸다.
경기 종료 7.9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권을 가진 오리온은 헤인즈가 재빠르게 상대 골밑으로 파고 들었고 영리하게 최승욱의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 2개를 얻었다. 그리고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승부를 갈랐다. 헤인즈는 이날 39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LG 간판 센터 김종규는 무릎 부상을 털고 이번 시즌 처음으로 코트를 밟았다. 김종규는 14분43초를 뛰며 5점 3리바운드를 올렸다. 김진 LG 감독은 “무릎이나 다른 부위의 근력은 모두 정상이지만 첫 경기라는 점을 고려해 출전 시간을 조절했다”고 설명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ㆍ고양=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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